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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편집 2026-06-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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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그룹 본사 페럼타워

동국제강그룹이 지난 25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서울 중구 수하동에 위치한 그룹의 상징과도 같았던 페럼타워(Ferrum Tower) 매수를 최종 의결했다.


이날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매도·매수 측 상호 입회하에 부동산 매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동국제강은 당일 공시를 통해 삼성생명으로부터 유형자산 페럼타워를 6,450억 6천만 원에 취득함을 알렸다. 


이는 지난 10년간 동국제강그룹이 추진해 온 고강도 사업 구조 개편에 마침표를 찍고, 내실 있는 성장으로 전환하며 재도약을 선언하는 의미 있는 행보로 평가된다.  


페럼타워는 동국제강그룹의 정체성과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상징적인 건축물이다. 


1954년 영등포구 당산동 공장에서 시작한 동국제강그룹은 1974년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3층 규모의 옛 청계초등학교 건물로 본사를 이전한 이래, 재개발을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웠던 2007년까지 무려 33년간 이곳을 본사로 사용해왔다.


2010년 8월, 동국제강그룹은 신사옥 건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다시 입주했다. 


신사옥은 서울 중심업무지구(CBD)의 대지 3,749㎡(약 1,134평) 위에 지하 6층, 지상 28층 규모의 랜드마크로 우뚝 섰으며, 명칭 또한 철강 그룹의 정체성을 반영해 라틴어로 철을 뜻하는 페룸(Ferro)에서 따온 페럼(Ferrum)으로 정했다. 


이 이름은 임직원들의 참여를 통해 결정되었으며, 동국제강그룹이 총 49년간 이 공간에 머물러 왔다는 점에서 깊은 의미를 지닌다. 


페럼타워는 그룹의 상징이자 재건의 토대가 된 동시에, 한때는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고육책으로 시장에 나와야 했다. 


동국제강그룹은 2010년대 중반부터 지속된 철강 업황 침체로 인해 심각한 실적 악화와 신용등급 조정을 겪었다. 


결국 2014년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하는 어려운 시기를 맞았다.


이후 동국제강그룹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동국제강과 유니온스틸을 통합하고, 비주력 사업인 유아이엘 매각, 그리고 후판 사업 재편 등 과감한 구조 변화를 단행했다.


그리고 마침내 2015년 4월, 그룹의 상징과도 같았던 페럼타워를 매각하며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2년 만에 조기에 졸업하는 데 성공했다.


페럼타워 매각 이후 동국제강그룹은 철근, 형강, 컬러강판 등 수익성 중심의 철강 사업 포트폴리오로 전환하며 내실을 다졌다.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중국 법인(DKSC)을 정리하고, 브라질 CSP 제철소 매각 등을 통해 핵심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이러한 노력은 놀라운 재무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2015년 말 투기 등급(BB+)이었던 신용등급은 2023년 BBB+(안정적)까지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36.8%에서 99.0%까지 37.8%포인트 개선되는 등 탄탄한 재무 건전성을 확보했다.   


이번 페럼타워 매입은 동국제강그룹이 지난 10여 년간 추진해 온 사업 구조 개편이 드디어 완성되었음을 알리는 마침표다. 


동시에 재도약을 위한 내실 있는 성장으로 사업 전략을 전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


특히, 동국제강그룹은 2023년 6월 지주사 동국홀딩스와 철강 법인 동국제강, 동국씨엠 2개사로 분할하며 그룹 구조를 재편한 바 있다. 


이번 사옥 매입은 새롭게 재편된 그룹사들이 통합 시너지를 창출하고 한곳에 모여 새로운 미래를 그려나갈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동국제강은 이번 페럼타워 재인수를 통해 건실한 재무적 체력을 바탕으로 중심업무지구(CBD) 빌딩 자산 운용과 같은 업황 민감도가 낮은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이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향후 시장 가격 상승에 따른 투자자산 가치 증대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동국제강은 3분기 내 잔금 납입 등 남은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페럼타워 매입을 계기로 동국제강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동국만의 헤리티지를 계승하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 위에서 내실 있는 성장에 더욱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동국제강그룹이 페럼타워와 함께 써내려갈 새로운 역사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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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그룹 10년 만에 상징 페럼타워 재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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