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미시간주 최대 종합 에너지 기업인 DTE에너지와 약 16억 달러(약 2조4000억원) 규모, 6GWh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북미 시장 내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
이번 계약은 2년에 걸쳐 진행되며, 북미 ESS 시장에서 대규모 공급을 추가로 확보한 사례로 의미가 깊다.
DTE에너지는 미시간주 최대 전력 사업자로, 230만 가구 전력 고객과 130만 가구 천연가스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내에서도 중요한 대형 유틸리티 기업 중 하나다.
현재 미시간주 동남부 도심 및 산업 지역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등 8개의 핵심 전력망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번 계약을 통해 안정적 전력 공급 체계 구축에 힘을 싣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프로젝트에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 생산하는 고성능 ESS 배터리를 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2025년 6월 북미 최초 대규모 ESS 배터리 양산을 시작한 현지 생산 거점이며, 미국, 캐나다, 오하이오 등의 여러 생산 시설과 함께 연간 60GWh 이상의 글로벌 ESS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ESS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라인 전환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ESS는 AI 데이터센터와 같은 대규모 전력 소비 시설의 효율적인 에너지 저장과 공급에 핵심 역할을 한다.
AI 데이터센터는 24시간 연속 운영되는 대규모 서버와 냉각 설비가 필요해 전력 부하가 크게 변동하므로, ESS의 안정적인 제어와 전력 공급이 필수적이다.
이번 ESS 공급은 이러한 데이터센터 전력망 안정화뿐 아니라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전력 저장 및 공급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미국 내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는 2023년 약 180테라와트시(TWh)에서 2030년까지 약 390TWh로 두 배 이상 증가할 전망으로, ESS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 박재홍 법인장은 미시간에 위치한 핵심 생산 거점에서 DTE에너지와 협력하여 고품질의 현지 생산 ESS 배터리를 공급하게 돼 매우 뜻깊다면서 현지화 전략 강화로 미국 내 전력망 안정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며 북미 시장 성장세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DTE에너지 조이 해리스(Joi Harris) CEO도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와의 협력으로 미시간 전력 시장에 더욱 많은 ESS 프로젝트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지역사회 일자리 확대와 고객 전력 안정성 향상, 청정에너지 투자 확대 뿐만 아니라 기술 혁신과 경제적 기회를 선도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