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윤정 씨의 모친인 육모 씨가 투자사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돌연 자취를 감춘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육씨는 최근까지 휴대전화 사용이나 카드 결제 흔적 등이 전혀 확인되지 않으면서 행방이 묘연한 상태로, 경찰은 소재를 파악하지 못해 수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육씨는 지난 6월 18일 한 기자에게 긴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뒤 모든 연락을 끊었다.
그 메시지에는 극심한 생활고와 불안정한 심경이 담겨 있었으며, 있을 집이 있어 따뜻한 밥을 내 손으로 해 먹는 게 그 얼마나 좋을지라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아픔이 더 많아져 울면서 지내며 떠돌이처럼 왔다 갔다 했다는 고백과 함께 마지막 글이 될 것 같다.
속만 잔뜩 썩여드려 죄송했다.
안녕히 계십시오라는 작별 인사도 포함돼 있었다.
메시지 말미에는 장윤정 씨에게 전달해 달라는 편지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육씨의 이러한 행방불명은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사기 혐의와 관련한 피의자 조사가 진행되던 시기와 맞물리며, 육씨는 이미 3월부터 기존 거주지를 떠나 고시원 등을 전전하는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도 육씨의 소재를 확인하지 못해 수사 중지 결정을 고려하고 있다.
지난달 말 JTBC 사건반장에서는 육씨가 장윤정과 화해한 것처럼 피해자들을 속여 방송 프로그램 투자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받아 챙긴 의혹을 보도했다.
피해자들은 투자금에 대한 약속된 수익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4월 고소장을 제출했고 수사 과정에서 또 다른 피해자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육씨는 과거에도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지인들로부터 약 4억 원이 넘는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이러한 점들이 현재 진행 중인 사기 혐의 조사의 무게를 더하고 있다.
한편, 장윤정 측은 십수 년간 모친과 직접 연락을 하지 않았고, 모친의 투자 관련 혐의와 자신은 사실무근으로 전혀 무관하다라며 선을 긋고 있다.
장윤정은 2013년 SBS ‘힐링캠프’에서 모친이 10년간 자신의 수입을 모두 탕진하고 빚을 남겼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후 소속사와 모친 간 재산권 소송이 이어졌으나 법원은 육씨의 소유권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