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아파트 전월세 시장에서 매물 물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올 하반기 전월세난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주택 정보마당 통계에 따르면, 2026년 3분기 서울 아파트 전월세 출회 예정 물량은 2만 8,724가구로 집계되어 분기 기준 3만 가구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4년 이후 처음이다.
전세만으로 보면 3분기 출회 예정 물량은 1만 2,356가구로 최근 3년간 같은 기간 중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토지거래허가제 시행과 실거주 의무 강화로 임대인들이 자가 거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전세 물량이 월세로 전환되는 현상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월세 출회 예정 물량은 1만 6,368가구로, 최근 3년간 평균치인 1만 7,680가구보다 다소 적은 수준이다.
4분기 역시 출회 예정 전월세 물량은 2만 9,808가구로 3만 가구를 밑돌 전망이어서 전월세 매물 부족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9월 1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만 9,902건으로 1월 대비 13.7% 감소했고, 월세 매물은 1만 6,921건으로 20.8%나 줄어든 상황이다.
특히 대규모 단지에서도 전월세 매물 품귀 현상이 두드러지고 나타난다.
예컨대 성북구 정릉풍림아이원 같은 1,971가구 규모 단지는 현재 전세 매물이 전무하고 월세도 단 1건만 등록된 상태다.
가격은 전월세 물량 감소와 맞물려 꾸준히 오르고 있다.
KB부동산 지수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2023년 12월부터 지속 상승 중이며, 월세가격지수 역시 2024년 3월부터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앞으로 물량 부족이 심화되면서 가격 상승은 더 가속될 위험이 높다.
한편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도 크게 줄어 1만 2,543가구에 그쳐 올해(1만 7,698가구)보다 29.1% 감소하며 1990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예상된다.
명지대 최병천 교수는 전월세 물량 감소와 가격 상승에는 다주택자 규제 강화라는 정책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전월세난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므로 관련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